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오는 17일 부활절을 앞두고 11일 “분노와 절망을 넘어 희망을 증거하는 부활절이 됐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한교총은 이날 부활절 메시지에서 “지금은 어느 때보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간절한 시대”라며 “코로나19로 인한 한숨소리, 산불로 삶의 터전이 잿더미가 된 울진·삼척의 탄식소리, 우크라이나 땅에서 들리는 총성과 울음소리가 우리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교총은 “복음은 이해와 용납을 버리고, 이웃을 해치면서까지 세상의 성공만을 얻으려는 저주에서 벗어나게 한다”며 “증오와 보복과 원망의 소리가 가득한 이 세상에서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만이 유일한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울진·삼척지역의 산불 피해자들을 지원하며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전개하고, 우크라이나의 전쟁종식과 평화를 기도하며 난민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며 “사랑을 나눔으로써 고난받는 이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부활절연합예배가 ‘부활의 기쁜 소식, 오늘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오는 17일 오후4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다. 연합예배에는 74개 개신교단과 전국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가 함께 한다. 1억5000만원 정도의 연합예배 헌금은 경북·강원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전액 사용된다.
연합예배를 주최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미리 낸 부활절 메시지에서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 역사상 최대의 기적이며, 축복의 사건”이라며 “부활의 주님께서 절망에 처한 모든 사람에게 기쁨과 평안과 위대한 축복을 가져다 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