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수뇌부가 11일 롭 바우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문제를 논의했다. 나토 군사위원장의 방한은 2016년 5월 이후 6년 만이자 두 번째 사례다.
국방부는 이날 방한한 바우어 위원장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서욱 국방부 장관을 예방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나토간 안보협력 강화 방안 및 지역 안보정세(한반도 포함)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바우어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해 설명했다.
바우어 위원장은 서 장관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를 비롯한 유럽 안보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 문제 대응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긍정적 기여를 해오고 있는 점에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나토와 한국이 평화, 민주주의, 인권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환기한 뒤 한국과 국방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을 매우 중시한다고 밝혔다.
바우어 위원장은 서 장관 예방에 앞서 원인철 합참의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은 나토의 중요한 글로벌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군사교류를 통해 한국-나토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밝혔다. 원 의장은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국제평화유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우어 위원장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11월 원 의장이 벨기에 브뤼셀 나토 군사위원회를 방문한데 따른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