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꺾였다. 록다운 영향으로 중국 전기차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국내 소재주에도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1일 포스코케미칼(003670)은 전 거래일 대비 8.99%(1만 2500원) 하락한 12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8일 상승 폭인 12.10%를 대부분 반납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배터리의 양극재·음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해질 생산 업체 천보(278280)도 6.64% 하락 마감했으며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066970)(-6.43%)와 에코프로비엠(247540)(-2.45%), 배터리 분리막 생산 업체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3.89%)도 하락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096770)을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3.30%)과 삼성SDI(-2.66%) 등 완성 배터리 업체도 나란히 약세였다.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371460)(-5.61%)와 TIGER 2차전지테마(305540)(-3.55%), KODEX 2차전지산업(305720)(-3.46%) 등 상장지수펀드(ETF)도 줄줄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관련 종목의 약세가 추세 하락이 아닌 일시적인 조정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면서 테슬라에 이어 니오가 조업을 중단한 것이 투자 심리에 약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중국 전기차 공장 생산 중단의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 종목의 주가 약세에 특별한 악재가 없다”며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주가가 자연스러운 조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030210) 연구원은 “산업 전체가 안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시적인 하락으로 판단한다”며 “상승 여력은 아직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