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소풍벤처스,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 투자 나선다

김강석·윤자영·방준호 등 벤처 2세대 출자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할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투자조합이 닻을 올렸다.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는 11일 국내 초기 기후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임팩트 피크닉 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소풍벤처스는 지난 8일 온라인으로 결성총회를 열고 1차 결성을 마무리했다.



임팩트 피크닉 투자조합은 갈수록 빨라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됐다. 소풍벤처스는 이 펀드를 통해 주로 에너지와 농식품, 순환경제 분야에서 탄소 배출 절감과 기후변화 적응에 기여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국내 초기 기후테크 창업팀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며 해외 스타트업이나 기타 임팩트 스타트업 투자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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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피크닉 펀드는 68억원 규모로 1차 결성됐다. 소풍은 추가 출자자를 모집해 올해 안에 100억원대로 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투자조합의 1차 결성에는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와 온네트엠앤에스, 한겨레신문를 비롯한 기관 3곳과 크래프톤 공동창업자 김강석 전 대표, 스타일쉐어 창업자 윤자영 대표, 방준호 와이앤테크 대표 개인 3명이 출자했다.

소풍벤처스 관계자는 “2010년 전후로 창업해 국내 대표 ‘벤처 2세대’로 꼽히는 김강석·윤자영 대표가 다음 세대 창업가 육성 및 기후변화 대응에 뜻을 같이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며 “줌인터넷(ZUM) 창업자 박수정 전 대표도 법인 온네트엠앤에스를 통해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8년 설립된 국내 첫 임팩트 투자사인 소풍은 ‘기후위기에 대응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올해부터 기후테크 투자 및 창업가 육성에 매진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임팩트 클라이밋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이달 중 론칭할 예정이다. 기후·환경 분야 기술전공자를 창업가로 성장시켜줄 ‘임팩트 클라이밋 펠로우십 프로그램’도 다음달 시작한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기후 위기를 조금이라도 늦추려면 기후테크 개발 및 투자가 필수적이며 이는 다른 어느 시장보다도 유망한 투자 분야”라며 “소풍의 시도가 더 많은 자본을 기후 분야로 움직이게 만드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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