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은 지난 11일부터 코로나19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와 재택치료자를 위한 ‘코로나 회복 클리닉’을 개설하고 전국 21개 자생한방병원과 자생한의원에서 진료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자생한방병원 코로나 회복 클리닉은 환자의 편의를 고려해 대면과 비대면 진료를 병행한다. 코로나19 완치 후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 뿐 아니라 재택치료자들도 각자 상황에 맞게 선택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대면 진료를 받는 재택치료자는 일반 환자와 철저하게 동선이 구분된 진료 환경에서 안전하게 병원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확산세가 지속 중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재택치료자는 112만 1480명,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1542만 명에 달했다.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은 기침, 가래와 같은 호흡기 증상 외에도 발열, 피로, 후각?미각 상실, 두통, 어지럼증 등 매우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특히 완치된 후에도 각종 후유증이 계속되는 이른바 ‘롱코비드’ 현상도 중요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완치자 2만 1615명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실시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완치자 중 5분의 1 가량이 합병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극심한 피로감과 기침, 가래 등과 같은 후유증이 오래 지속될수록 완전한 일상회복이 어려울 수 있어 치료에 면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약 10%가 1년 이내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한다는 연구 논문도 보고된 바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의 생산량을 늘려 척추와 관절에 신경학적으로 염증성 통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향후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한 척추?관절 근골격계 환자가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생한방병원 코로나 회복 클리닉에서는 코로나19 및 후유증 증상 별로 한약, 약침, 침, 추나요법 등 진료 지침을 세부적으로 마련하고 환자의 증상에 맞는 체계적인 진료를 실시한다. 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기침, 피로, 발열, 소화불량 등에 효과가 입증된 한약을 처방해 주요 증상들을 완화시킨다. 또한 면역력 강화 효능이 뛰어난 약침치료와 함께 영양혈과 인당혈 등 혈자리에 침치료를 병행해 호흡기를 비롯한 전신 기능의 강화를 돕는다. 추나요법을 통해 경추(목뼈) 및 두개골을 교정함으로써 누적된 피로를 줄이고 뇌혈류량을 증가시키는 등 한방 수기치료도 진행된다. 엑스레이, 전산화단층촬영(CT) 등의 영상검사와 혈액검사, 필수 영양분을 공급하는 비타민 수액처방 등 한?양방 협진도 이뤄진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한의학은 전인적인 관점에서 증상의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는 점에서 면역계 이상 증상을 부작용 없이 치료하는 데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증상 및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므로 증상이 만성적으로 발전해 일상생활을 방해하지 않도록 미리 치료에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