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진 국회의원들이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게 6·1 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을 결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강행 의사를 밝힌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입법에 대해서도 속도 조절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오섭 대변인은 12일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중진 간 '당 혁신방안 소통간담회'가 마친 뒤 이같이 전했다. 간담회에는 중진의원 약 12명이 참석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중진 의원들이) 특히 수도권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쪽에서 지도부의 강력한 리더십과 결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지역을 언급한 건 아니지만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현재 (후보로) 나와 있는 분들의 경쟁력과 인물을 (고려하는) 전략적 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고 부연했다.
중진들은 팬덤 정치가 민주성과 다양성을 저해하는 것도 이 자리에서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찰의 중립성 확보 등 대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며 "시기와 방법을 조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조 대변인은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진들은 "청년들이 어떤 생각과 고민을 하는지 잘 전달해주고 있다" "86세대 등이 스스로 민주주의를 책임졌던 때가 20대 초반이었다" "제2의 박지현이 등장해 우리 정치에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박 위원장을 한목소리로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