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약 20년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니혼게이자이·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날 장중 한때 엔·달러 환율은 126엔을 기록했다. 이는 2002년 5월 이후 최고치다.
마이니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 3개월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하자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에 대한 의식이 커지면서 엔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에 나선 미국과 달리 일본은 여전히 제로금리를 고수하고 있어서다. 닛케이는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를 밑돌면서 엔화 매수·달러 매도 현상이 나타나 1달러당 124엔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연준의 긴축정책에는 변함없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엔화 매수 현상이 멈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