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는 서울 청담동에 있는 ‘라이카 스토어 청담’에서 ‘목전심후 ? 모던보이와 함께한 오후들’이라는 주제로 15일부터 6월 14일까지 사진전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김용호 사진작가가 얼마 전 작고한 고 이어령 선생과의 만남을 돌아보며 라이카 SL2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지난해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약 12개월 간 고인의 생전 모습을 여러 차례에 걸쳐 촬영했다. 김 작가는 한국 문화·예술에 지대한 공을 새운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시간들과 인간적인 면모를 기록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다. 사진전의 일부 작품은 ‘영원의 가치’로 남기기 위해 영구적 보존이 가능한 전통 인화 기술인 플래티넘·팔라듐 프린트로 작업했다.
‘목전심후 ? 모던보이와 함께한 오후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라이카카메라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진전에 대해 김 작가는 “‘모던보이’ 조명 작품을 선생님께 선물한 적이 있었다. 이 작품은 로봇의 몸을 가진 도자기 위에 커다랗고 밝은 전구 머리가 각박한 현대 사회 속 인간의 정신만은 환하게 불을 밝혀 스스로 빛 난다라는 뜻을 가진 20세기 모더니스트를 상징한다”며 “선생님은 이 작품을 보자 ‘저게 바로 나야’라고 말씀하셨고 거기에서 사진전 제목이 나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