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크라 女 성폭행해도 돼, 콘돔만 잘 써"…러軍과 여친 충격 통화

우크라 정보당국, 러군 통화 도청 내용 공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에 의한 성폭행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러시아 군인에게 “우크라이나 여자는 성폭행해도 괜찮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보안국(SBU)은 러시아 군인의 통화 녹음을 도청해 그 일부 내용을 텔레그램에 공개했다. 30초 분량의 도청 파일에는 러시아 군인과 그의 여자 친구 사이의 대화가 담겼다.

공개된 녹음 파일은 여성이 “그래 거기서 그것을 해”라는 대답으로 시작한다.



여성은 이어 “그래, 우크라이나 여자들을 성폭행하라고”라고 덧붙인다. 그러면서 “아무 말도 하지 마. 이해해”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한다.

관련기사



남성이 “내가 성폭행해도 괜찮으니 너한테는 말하지 말라고?”라며 되묻자 여성은 “그래, 내가 모르게만 해. 왜 물어 봐?”라고 대답한다. 이에 남성이 “정말 그럴까?”라고 말하며 함께 웃자 여성은 “그래, 허락할게. 그냥 콘돔 써”라고 말한다.

글로벌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성명을 통해 "2월 24일부터 3월 14일까지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체르니히우, 키이우 등 지역에서 성폭행을 비롯한 전쟁 범죄를 저지른 사례들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성폭력 및 가정 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인 ‘라스트라다 우크라이나’ 대표 는 11일 “러시아군이 민간인 성폭행을 일삼아 사실상 전쟁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성폭행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살 배기 아기부터 거동이 불편해 피난을 가지 못한 노인까지 러시아군에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증언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이 모든 증언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조작이라며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주유엔 러시아 차석 대사는 “러시아군을 성폭행범으로 보이게 하려는 우크라이나 등의 계략”이라면서 “러시아의 전쟁 대상은 민간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주희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