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바닥’ 인줄 알았는데 ‘지하’로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3거래일 만에 다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개미들의 ‘사자’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 ‘물타기’ 심리도 매수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15일 오전 9시 3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33% 하락한 6만 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 중 6만 65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12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0.99% 내린 6만 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6만 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개미들의 ‘사자’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2조 7328억 3523만 3500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593억 5916만 4600원, 1조 8277억 9224만 6800원 어치 내다팔았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는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 탓으로 보인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고, 중국 공장 봉쇄 등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인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수율 부진이 이어져 미래 성장성에 대한 근본적인 불안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미국 인텔이 반도체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리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하락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2분기까지 낸드 업황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2022년 영업이익은 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