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또다시 오른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달 연속 상승하면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2%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6월(1.78%)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 1월(1.64%) 0.05%포인트 하락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2월(1.70%) 0.06%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3월에도 다시 올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1.50%)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1.17%)도 한 달 전보다 각각 0.06%포인트, 0.04%포인트 올랐다. 코픽스 3종 모두 지난 14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의 충격이 전해지기 전의 수치로 다음 달 16일 발표되는 4월 코픽스는 더 가파르게 치솟을 전망이다.
코픽스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16일(영업일은 18일)부터 올라간다. 이날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3.18~5.337%다. 이 중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는 KB국민은행(3.40~4.90%→3.42~4.92%) 우리은행(3.63~4.84%→3.65~4.86%) NH농협은행(3.18~4.38%→3.20~4.40%)이 각각 0.02%포인트씩 오르게 된다.
코픽스는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SC제일·기업·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은행 8곳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로 변동형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 지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 금리 변동이 빠르게 반영되는 반면 잔액 기준과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서서히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