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치원 옆 비밀 출입문 두고 불법영업…업주·손님 등 76명 적발

단속 피하려 유치원 옆 출입문 두고 지하 '비밀 통로'까지

경찰, 소방 지원 받아 도주로 차단해 업주 등 검거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경제DB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경제DB




경찰의 단속을 피하려고 유치원 옆 건물 지하 주차장에 비밀통로를 두고 유흥주점을 불법 운영한 업주와 손님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한 5층 건물 지하 1층에서 영업제한 시간을 넘겨 불법으로 운영하던 유흥주점을 적발해 업주와 여성종업원, 손님 등 76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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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함께 붙잡힌 업주 A씨는 단속이 시작되자 출입문을 잠그고 손님과 종업원을 비밀통로 등으로 도피시키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하다가 식품위생법(무허가 영업)·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또 업주와 여성종업원 32명은 성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한 건강진단을 받지 않은 혐의도 추가로 적용됐다.

경찰은 해당 유흥주점 앞에 고급승용차 20여대가 주차되어 있고 손님이나 유흥종사자 모두 오전 1시 가까운 시간까지 나오지 않자 단속에 나섰다. 또 업주가 손님과 종업원을 옥상 등으로 도주시키려 할 것을 예상한 경찰은 소방의 협조를 받아 도주로를 차단한 뒤 강제로 출입문을 개방해 이들 모두를 검거했다.

지난달 이 업소를 인수한 A씨는 단속을 피하고자 옆 건물 지하로 이어지는 비밀통로를 갖추고 출입문 또한 업소 옆 건물에 뒀던 것으로 파악됐다. 출입문 옆에는 유치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흥종사자 전원이 건강진단을 받지 않은 채 접객행위를 했다"며 "감염병확산 예방을 위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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