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22년도 전반기 한미연합훈련 본훈련 개시 이틀 전인 지난 16일 오후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을 쏘았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어제 오후 18:00시경 북한이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2발의 발사체를 포착하였으며, 북한의 발사 동향과 관련하여 한미연합으로 면밀히 추적하고 있었다”고 17일 밝혔다. 아울러 “어제 탐지된 발사제원은 고도 약 25km, 비행거리는 약 110km, 최고속도는 마하 4.0(음속의 4배) 이하로 한·미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발사직후 군과 정보기관, 국가안보실 간 긴급회의를 통해 상황을 평가하고 대응방안을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북한의 발사동향에 대해서는 한미연합으로 실시간 추적하고 있으며, 감시 및 대비태세 관련 필요한 만반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제원은 북한이 올해 1월 17일과 27일 각각 발사했던 북한판 에이테큼스인 ‘KN-24’(당시 우리 군의 포착 고도 약 42㎞, 비행 거리 약 380㎞) 및 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인 ‘KN-23’(〃고도 약 20km, 비행 거리는 약 190km)에 비해 비행 고도는 낮고, 비행거리는 짧다. 따라서 기존의 KN-23이나 KN-24를 정상각도보다 높게 발사해 사거리를 줄이는 ‘고각발사’ 방식으로 쐈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 군은 이번 미사일의 제원을 정밀 파악중이며 구체적인 탄종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를 종합해볼 때 북한판 케이티즘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공개한 이번 시험발사영상을 보면 미사일의 크기도 KN-23이나 KN-24보다 작은 것으로 추정돼 북한판 케이티즘일 가능성에 한층 더 무게가 실린다. 우리 군의 케이티즘은 북한의 장사정포 갱도를 신속히 타격하기 위해 개발된 소형 단거리 탄도탄이다. 따라서 전술적인 위협은 다소 있을지언정 전략적으로 우리 군에 큰 위협이 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