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잔혹한 러軍"…철군하자 총살 민간인 시신 900구 발견

지난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마을 부차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학살된 뒤 매장된 민간인 시신 발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AP=연합뉴스지난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마을 부차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학살된 뒤 매장된 민간인 시신 발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AP=연합뉴스




러시아군에게 점령됐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일대에서 민간인 시신이 900구 이상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각)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리이 네비토우 키이우 주(州) 경찰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한 지역에서 900구가 넘는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다"며 "시신의 95%가 총상으로 숨졌고 거리에 버려지거나 가매장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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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우리는 러시아의 점령 기간 민간인이 거리에서 즉결 처형됐음을 확인했다"며 "매일 더 많은 시신이 건물 잔해와 집단 매장지에서 발견된다"고 덧붙였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지역은 350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된 키이우 외곽 도시 부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나톨리 페도루크 부차 시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현재까지 러시아군에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 403구를 발견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도시인 부차 등에서 민간인을 집단 학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발견된 시신 중 일부는 손을 뒤로 묶인 채 뒤통수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50여 구가 한꺼번에 묻힌 집단 매장지도 확인됐다.

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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