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수행 긍정 전망이 2주째 50%를 상회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18일 발표됐다. 지난 3월 4주차 당시 46.0%에서 51%까지 3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한 결과다. 3주 전 4.0%포인트까지 좁혀졌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의 긍·부정 격차는 지속 확대돼 11.2%까지 벌어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1~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9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0%(매우 잘할 것 31.4%, 잘할 것 19.6%)가 윤 당선인이 국정 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월 4주차 조사 당시 46.0%까지 떨어진 이후 3주 연속 상승한 수치다. 윤 당선인의 국정 수행에 회의적인 응답자는 전체의 44.8%(매우 못할 것 31.8%, 못할 것 13.0%)였다. 역시 3월 4주차 당시 최고치 49.6%를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3주 전 부정 전망이 긍정보다 더 높았던 윤 당선인 국정수행 전망은 일주일만에 역전에 성공한 이후 2주 연속 두 자릿수 긍·부정 격차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당선 직후 논란이 됐던 집무실 이전 문제와 문 대통령과의 인사 갈등이 봉합되고 1기 내각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윤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 국정 수행 전망 일일 추이에서도 지난 일주일 내내 긍정 전망은 51.0% 내외를, 부정 전망은 45.0% 내외를 유지해 안정적인 지지율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월 3~4주차의 경우 윤 당선인 국정 수행 긍·부정평가가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윤 당선인 국정 수행 긍정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문 대통령 국정 수행 긍·부정 격차는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응답자는 전체의 53.7%(매우 잘함 24.0%, 잘함 18.5%)로 지난 3주간 3.0%포인트 올랐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같은 기간 46.7%에서 42.5%로 4.2%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국민의힘이 41.9%의 지지율로 2주 연속 정당지지율 1위를 유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주 동안 지지율이 42.7%에서 38.6%까지 떨어지면서 국민의힘과 정당지지율 격차가 3.3%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당론으로 내걸고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일일 지지율 추이에서도 지난 1일 이후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 지지층 확장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두 정당 뒤로는 국민의당 7.3%, 정의당 2.9%, 기본소득당 0.9%, 시대전환 0.7%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답변은 6.7%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생성 표집틀로 생성된 표본을 바탕으로 자동응답(ARS) 전화(무선 97%, 유선 3%)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였고 응답률은 6.4%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