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이창용 “젊은 한은 직원 퇴사 늘어…처우 개선 필요”

인사청문회 앞두고 與 의원 질의에 답변

“국내 최고 싱크탱크 만들 것…그에 맞는 보상해야”

지난해 맥킨지 진단 결과, 조직건강도 38점에 그쳐






이창용(사진)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최근 젊은 한은 직원들의 퇴직이 늘고 있다며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른 금융공기업에 비해 낮은 임금과 보수적 조직문화로 젊은 직원들의 이탈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신임 총재가 한은 직원의 급여 인상과 조직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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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는 18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최근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타 기관이나 민간기업 등에 비해 낮은 한은의 급여 수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며 “직원들이 맡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독려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행을 우리 경제를 잘 아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며 “직원들의 처우도 이에 걸맞은 수준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중도 퇴직자가 계속 나오는 이유에 대해선 “조직 운영이 경직적이고 처우 수준이 낮다는 내부 인식이 자리 잡은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조직문화 진단을 통해 개선과제를 도출해 추진하는 한편 대내외 의견을 경청해 장기적인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지난해 맥킨지에 의뢰해 진단받은 결과 한은의 조직 건강도는 100점 만점에 38점에 그쳤다.

지난해 한은의 임금 인상률은 0.9%로 수년째 0~2% 수준에 머무르며 산업은행 등 다른 금융공기업과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산은과 한은의 1인당 평균 보수액 차이는 2016년 158만원에서 2020년 1138만원으로 확대됐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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