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차보다 잘나가는 현대차2우B

이달 들어 4.16% 상승세

괴리율 커진 우선주 매력↑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저평가된 국내 대형주 가운데 보통주와 괴리율이 커진 우선주를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주가가 부진해도 배당을 챙길 수 있고 주가가 반등할 경우에는 상승 탄력이 더 높을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2우B(005387)는 이달 들어 4.16% 올랐다. 보통주인 현대차(005380)가 이달 들어 1.11%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날 현대차2우B는 전 거래일보다 1.46%(1300원) 오른 9만 200원에 장을 마쳤으며 보통주는 0.85% 상승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2우B 매수를 추천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와 내년 현대차2우B의 배당금을 각각 5600원과 6300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수익률은 6.2%, 내년 수익률은 7%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2우B의 경우 2008년 이후 7%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때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는데 현재 7%”라며 “실적이 오르거나 배당성향을 확대할 경우 관심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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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외국인과 기관은 우선주를 사들이고 있다. 지난 한 주(4월 11~15일)간 외국인투자가는 현대차 보통주를 7억 8109만 3000원어치 팔아치웠지만 현대차우(005385)와 현대차2우B를 각각 22억 9282만 7800원, 18억 2714만 5500원어치씩 사들였다. 현대차3우B(005389)까지 합치면 한 주간 우선주를 43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현대차 외에도 대형주의 우선주에 주목하는 기관투자가들이 늘고 있다.지난 한 주간 기관투자가는 삼성SDI우(006405)를 약 44억 원, LG전자우(066575)를 약 27억 원, S-Oil우를 약 15억 원 순매수했다.

이들 우선주의 공통점은 보통주와 주가의 차이를 의미하는 괴리율이 40% 이상이라는 점이다. 괴리율이 벌어질수록 보통주에 비해 우선주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예를 들어 이날 괴리율이 50.68%인 LG전자(066570)의 종가는 12만 4500원으로 LG전자우(6만 1400원)에 비해 50% 크다. 현대차(50.20%), LG화학(051910)(48.70%), 삼성SDI(006400)(48.00%), S-Oil(43.26%) 등 기업 우선주의 주가가 보통주 주가 대비 40% 이상 벌어진 상황이다. 고태훈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국내운용본부장은 “기업 내재 가치 대비 저평가되고 미래 성장이 가능한 우선주 위주로 구성했다”며 “최근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선방했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이 운용하는 ‘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의 경우 LG전자우와 현대차2우B·CJ제일제당우·삼성전기우 등을 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우와 LG화학우(051915)의 지난해 기준 배당수익률은 각각 5.13%, 4.20%다. 현대차(2.39%)와 LG화학(1.95%)에 비해 2.73%포인트, 2.25%포인트 높은 수치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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