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포럼(SFIA)이 경제안보 보고서를 작성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제출한다. 보고서에는 한미동맹 강화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협의체 참여 등 새 정부에 대한 여러 제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경제 취재 결과 서울국제포럼은 이날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한 정책 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윤 당선인에게 제출할 경제안보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날 포럼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발표 내용을 직접 받아쓰기도 했지만 '말로만 듣기에는 내용이 많아 다 소화하기가 힘들다'고 하더라"며 "우리가 자료를 만들어 (당선인 측에) 갖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복합위기 극복과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을 향한 경제안보 구상'을 주제로 열린 정책 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통합적 경제안보 태스크포스(TF)' 설치 등 제안을 직접 청취했다.
이 밖에도 이번 간담회에서는 국제정세가 어지러워질수록 정부가 한미동맹 강화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미국과 △군사 동맹 △경제안보 동맹 △가치 동맹 △글로벌 동맹(기후변화, 첨단 기술 등) △한일 관계 개선 등을 추진해 '포괄적 동맹'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한국의 대외무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대안 마련의 필요성도 거론됐으며 '글로벌민주주의포럼' 정상회의를 한국이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윤 당선인은 간담회를 마치고 "오늘 서울포럼이 제안한 문제의식들이 매우 시의적절하고 유익했다"면서 "새 정부 출범에 오늘의 제언들을 반영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서울국제포럼에 "앞으로도 나라의 큰 어른으로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건설적인 조언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와 김소영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김원준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이 참석해 발제를 진행했다. 이후 윤 당선인은 참석자들과 글로벌 환경 변화와 위기에 대응하는 국가적 전략에 대해 자유토론을 주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