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젤렌스키 "러, 돈바스 공격 개시…언제든 싸울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격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지금 러시아군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돈바스 전투를 시작했다고 확인할 수 있다. 러시아군의 전력 가운데 큰 부분이 이 전투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많은 러시아군들이 그 곳에 몰아닥치더라도 우리는 싸울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지킬 것이다. 우리는 매일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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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바스 지역의 루한스크주 세르히 하이다이 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러시아군이 엄청난 양의 장비를 갖추고 시내로 진입했다"며 "공세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숲길을 따라 대피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하룻밤 사이에 상황이 달라졌다"며 대피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돈바스는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 등 북부 지역에서 철수한 후 병력을 집결해온 곳이다. 앞서 돈바스가 러시아군의 주요 목표로 지목되면서 곧 돈바스에 대한 총공세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부총장은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인도주의적 휴전은 아직 임박한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리피스 사무부총장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휴전이 지금 당장 곧 이뤄질 것 같은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지시로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방문해 전쟁 지역 민간인들의 대피와 구호물자 배급을 위한 인도주의적 휴전 가능성을 타진하고 돌아온 그리피스 사무부총장은 "휴전은 두어 주 뒤에나, 아니면 그보다 좀 더 먼 시기에나 가능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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