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병역 문제가 해외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3일(현지시간) ‘BTS의 병역의무로 대한민국 여론 분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고 “BTS 멤버들이 입대할지 여부에 대해 국내 여론이 분열됐다”며 국내 논란을 조명했다.
이 날 기사에서 가디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소속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과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 대체복무 자격을 인정받은 국내 유명인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현행 병역법에 따라 대체복무 자격을 인정받았다. 조성민은 국제 피아노 콩쿠르(2009년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마찬가지로 대체복무 자격을 인정받았다. 현행법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및 세계에서 널리 알려진 대회에서 상을 받은 클래식 음악가 등 예술인에 대해 병역 면제나 대체 복무를 인정하고 있다.
가디언은 “K 팝스타들이 만들어내는 기여가 인정받으면서 병역 특례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2018년 현대 리서치 기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BTS가 대한민국 경제에 기여한 금액은 35억 달러 이상으로 이는 26개 중소 기업의 연간 기여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디언은 “여전히 북한과 전쟁 중인 한국에서 병역 기피 유명인은 매우 곱지 않은 시선을 견뎌야 한다”며 가수 유승준의 병역 기피 사례도 언급했다. 유승준은 입대를 몇 달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 했다가 추방된 바 있다. 가디언은 이후 유승준이 한국에 도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며 “BTS의 군 대체 복무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부는 명확한 지침이 없다며 유명인사가 해당 법을 악용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국인들은 수십억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한국을 문화 초강대국으로 만든 BTS의 기여에 인정하지만 위같은 이유로 특례에 대해선 긍정론과 부정론으로 팽팽히 나뉜다”고 설명했다.
한편 BTS의 소속사 하이브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당시 연 기자간담회에서 병역 특례와 관련해 “법안이 계속 바뀌니 멤버들이 추후 계획을 잡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국회에서 조속히 정리되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