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암호화폐 투자회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증권당국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재요청하면서 결과가 주목된다.
25일 디크립트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40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신탁(GBTC)’을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 SEC가 현재까지 4개의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한 반면 현물 ETF는 모두 승인을 거부했다.
그레이스케일의 변호인단은 SEC가 튜크리엄(Teucrium)의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한 것이 현물 ETF 승인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선 3개의 선물 ETF가 '투자회사법(Investment Company Act)'에 의해 승인된 것과 달리 튜크리엄의 선물 ETF는 '증권법(the Securities Act of 1933)'을 기반으로 승인됐기 때문이다. 변호인단은 이에 대해 "튜크리엄이 근본적인 점을 확인시켜주었다"며 "ETF를 승인하는 데 있어 현물 ETF와 선물 ETF를 다르게 취급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소넨샤인(Michael Sonnenshein )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거절된다면 SEC를 향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엄포를 놓은 바 있따. 그는 튜크리엄의 선물 ETF가 승인된 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SEC는 비트코인 선물 ETF와 현물 ETF의 차이에 대해 투자회사법을 기반으로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SEC는 7월까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