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시내버스 노사 임금 인상안 논의 10분만에 파행…파업 강행되나

합의점 못 찾으면 26일 파업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총파업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2차 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서울시버스노동조합 총파업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2차 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을 앞두고 사측이 막판에 제시한 임금 인상안을 두고 이뤄진 노사 간의 대화가 10분 만에 파행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25일 오후 9시30분께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마련한 노사 간 대화 자리에 참석했지만 10분 만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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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는 오후 3시부터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노조는 임금 8.09% 인상을 요구하고 사측은 임금 동결을 고집하면서 5시간이 넘도록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길성 공익위원은 이날 오후 8시30분쯤 조정회의를 속개한 자리에서 "사측이 우리에게 제시한 임금 인상안이 있다"며 "(지금 이 자리에서 인상안이) 몇 %인지 이야기하지 않고, 노사 간 대화 속에서 이야기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대화 자리를 만들려고 한다"고 제안했다.

한상덕 버스노조 사무처장은 "이 자리에 와서야 임금인상안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를 그만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하면서도 위원회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였다. 노조 측은 서울시를 향해서도 "성실하게 대안을 가져오지 않는다"며 "노동자들은 현장에서 다 무시당하는 기분"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밤 12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조는 26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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