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26일 강원도 철원에서 ‘남북산림협력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철원센터는 철원군 철원읍 율이리 433번지 일원 11만897㎡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925㎡의 종합관리동, 2640㎡ 규모의 신소재(PMMA) 실험용 온실·실험실·전시실·시험림 등을 갖추고 있다.
철원센터는 접경지역에서 남북을 오가는 산림병해충을 관측하며 시험방제를 통해 남북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철원센터는 과거 군사시설 부지 위에 센터 조성을 추진해 군사 안보에서 녹색 안보로 개념을 전환한 특별한 의미가 있다. 과거 군부대가 사용하던 토지를 정화하고 들어서는 대민 지원 국가기관으로서 군사적 대결보다 교류와 협력을 통해 평화로운 한반도의 숲을 만들자는 의미를 가진다.
철원센터는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남북산림 협력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민간단체와 함께 직접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으며, 임농복합경영 시범사업을 통해 생산된 작물을 나눌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남태헌 산림청 차장은 “한반도의 70%를 차지하는 산림은 오랜 시간 우리 삶의 터전이자 문화와 역사의 배경이며 미래에는 더 많은 가치를 지니게 될 공간이므로 남북이 협력해 ‘건강한 숲을 통한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에 노력하자”라며 “철원지역의 주민 생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