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모(가운데)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과 김기남(왼쪽)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신평식 한교총 사무총장이 ‘사랑의 집짓기 운동’ 기자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교총“이번 사랑의 집짓기 운동의 목표는 마을 공동체 회복입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2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2, 한국교회 사랑의 집짓기 운동’의 의미에 대해 “울진·삼척의 역대급 산불 화재로 인해 마을 공동체가 무너지고 이재민들과 지역교회들이 위기를 겪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교총에 따르면 이번 동해안 산불로 경북 울진에서는 369가구가 전소됐다. 이 중 사람이 살지 않던 170가구를 뺀 나머지 192가구는 재건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교총은 1차로 35채를 새로 지어 이재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류 목사는 “이재민들이 정부가 제공한 임시 주택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사이 너도나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감염되어 신음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모든 피조물, 참새 한 마리에게도 집을 주시는데,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가 집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1차 프로젝트의 재원은 20억원으로 한교총은 이달 부활주일 모금 활동을 통해 이미 14억원을 모았다. 한교총 교단의 모금을 1차 재원으로 하되 사업 추진에 따라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도 모금할 예정이다. 새로 짓는 주택 1채당 비용은 약 5,000만원이다. 내진설계를 기초로 12평(39.6㎡) 철골 목조 주택으로 지어진다.
류 회장은 “모금과 건축보다 대상자 선정이 가장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한교총이 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울진에 계신 분들이 방안을 잘 마련해 공정하게 선정하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한교총은 집짓기 운동의 수혜 가구가 기독교인 가정에 편중되거나 현지 입장이 무시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주민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마련하기로 했다.
신평식 한교총 사무총장은 “마을 자체가 5가구, 10가구 등 대부분 소규모이기 때문에 이 중 한두 가구라도 빠져나가면 마을 자체가 붕괴된다”며 “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 주민들과 평소 안면이 있는 지역 교회 목사들이 각 가정의 사정을 살피면서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집짓기 운동은 올 6~8월 건축 공사에 착수해 8~11월 입주를 시작하는 게 목표다. 한교총은 1차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 모금을 통해 사랑의 집짓기 2차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