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달도 안돼 증발한 테슬라 시총 347조원…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악재 되나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가 성사됐다는 소식에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머스크가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테슬라의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18% 하락한 876.42달러에 마감했다. 통신은 이날의 하락으로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약 1260억달러(약 159조원) 증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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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주가 급락 원인으로는 트위터 인수가 꼽힌다. 앞서 머스크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위터 인수자금 조달방안을 신고했는데, 총 435억달러 중 255억달러를 은행 대출로, 나머지 210억달러는 자기자본 조달을 의미하는 지분금융(equity financing)을 통해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10억달러에 대한 구체적인 조달방안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은 머스크가 테슬라 지분 일부를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는 상태다. 웨드부시의 다니엘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우려 때문에) 하락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AJ 벨의 러스 몰드도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며 "만약 테슬라의 주가가 예상외로 하락한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머스크가 트위터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이후 테슬라의 주가가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트위터에 대한 지분투자를 밝힌 지난 4일 이후 현재까지 테슬라의 주가가 약 23%나 감소하면서 시가총액이 2750억달러(약 347조원)나 쪼그라들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최근 테슬라의 주가 하락세가 머스크의 인수 때문만은 아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 세계 주식시장이 매도세를 보이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테슬라와 같은 성장주들은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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