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방시혁, 서울대 경영학 명예박사 수여…대중문화 분야 '최초'

113번째 서울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본질에 집중한 판단이 좋은 결과 불러와"

방 의장, 서울대 인문대 차석 졸업…"혁신적인 음악 산업 시스템 개발" 평가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이 28일 방시혁 의장에서 학위기를 전달하고 있다. 서울대 제공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이 28일 방시혁 의장에서 학위기를 전달하고 있다. 서울대 제공




서울대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의 방시혁 이사회 의장에게 서울대 경영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28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학교는 교수회관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한국 K-pop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방 의장에게 113번째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대중문화 분야 인사 가운데 서울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은 방 의장이 최초다. 서울대 학위 수여 규정에 따르면 학술발전에 특별한 공헌을 했거나 인류 문화 향상에 공적이 큰 사람은 명예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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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 의장은 "당장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스스로 진단과 처방을 내렸던 것이 돌아보면 지금까지 회사를 살아남게 한 결정적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 의장은 "기업의 제1 목표는 생존이어야 한다"며 "기업이 생존해야 이후 질적, 양적 성장을 모두 도모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고용을 창출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사회가 부여한 과제로서의 문제를 개선하고,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 의장은 "팬데믹은 시장이 거스르기 힘든 변화의 흐름 정도가 아니라 몇 가지 특수한 산업군을 제외한 모든 산업군의 존속 자체를 위협하는 전 지구적인 재앙이었다"면서 "다행스럽게도 하이브는 팬데믹을 지나는 동안 생존과 함께 경계 없는 확장을 이루는 것까지도 성공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날 최해천 대학원장은 추천사를 통해 "방 의장은 K-팝을 세계 최고의 대중문화로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혁신적인 음악 산업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전 세계인들이 다양한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팬 커뮤니티의 신기원을 개척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성취를 이루기까지 대학 시절 미학에 대한 학문적 노력이 큰 뒷받침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미학과 출신인 방 의장이 서울대 인문 대학을 차석으로 졸업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이건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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