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한덕수 이어…인사청문회 줄줄이 순연

이상민·이종섭도 내달로 연기

자료제출 등 두고 신경전 지속

5월 2~4일이 청문회 '슈퍼위크'

26일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연합뉴스26일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1기 내각을 구성하는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순연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미뤄진 데 이어 곳곳에서 청문회 증인 채택 및 자료 제출 등의 문제를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담당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다음 달 3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당초 이날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증인들이 불출석 통보를 하며 미룰 수밖에 없었다. 이날 같이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다음 달 4일로 미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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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한 후보자의 안사청문회가 당초 25~26일에서 다음 달 2~3일로 연기됐다. 한 후보자의 부실한 자료 제출을 문제 삼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보이콧’으로 청문회가 이틀 연속 파행을 겪으면서 여야 재협상을 통해 청문 일정이 다시 잡혔다. 그러나 자료 제출 미비 논란이 여전히 계속되면서 이마저도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청문 일정 논의조차 하지 못하는 상임위원회도 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여전히 해당 상임위에서 일정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도 마찬가지다.

그 중에서도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담당하는 교육위원회의 경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아빠 찬스’ 편입 의혹이 상임위 소관 업무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놓고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좀처럼 정상화 출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연기되면서 다음 달 2~4일에만 총 14건의 청문회가 열리게 됐다. 특히 5월 3일은 정 후보자, 4일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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