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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동침'…'바이낸스USD', 경쟁사인 美 코인베이스에 상장

중국계 거래소 바이낸스 발행 스테이블코인

전세계 스테이블코인 중 시가총액 4번째로 커

최대 경쟁사에 스테이블코인 상장…매우 이례적

/출처=셔터스톡/출처=셔터스톡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바이낸스USD(BUSD)’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상장됐다. 바이낸스는 중국계 캐나다인 창펑 자오가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인데, 경쟁 관계의 거래소에 자사의 스테이블 코인을 상장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28일 디크립트에 따르면 현지 시각 27일 오전 9시부터 코인베이스에서 BUSD의 거래가 시작됐다. BUSD는 코인베이스가 제공하는 여덟번째 스테이블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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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설립된 바이낸스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다. 글로벌 거래소를 표방하지만 최고경영자(CEO)인 창펑 자오가 중국계여서 바이낸스도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로 분류된다.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면서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겼지만 처음 설립한 지역은 중국 영토인 홍콩이다. 반면 코인베이스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2012년 설립됐다. 최근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로 시장 주도권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넘어오면서 코인베이스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두 거래소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다투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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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문에 BUSD의 코인베이스 상장을 두고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런 평가에 대해 코인베이스의 대변인은 “우리는 특정 자산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BUSD는 바이낸스와 팍소스(Paxos)의 제휴를 통해 출시된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다. 28일 오후 3시 코인마켓캡 기준 0.99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BUSD의 시가총액은 174억 달러(약 22조 1,563억 원)으로 전체 암호화폐 중 13번째, 스테이블코인 중에서는 4번째로 큰 규모이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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