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환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약 109억원의 재산을 신고해 29일 재산을 공개한 고위공직자 43명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1월 신분 변동이 발생한 전·현직 고위공무원 43명에 대한 재산등록 사항을 이날 공개했다. 공개 대상은 신규 9명, 승진 12명, 퇴직 20명이다.
현직자 가운데 구 사장 재산이 109억349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구 사장은 지난해 해임됐다가 소송으로 같은 해 11월 사장에 복귀했다. 구 사장이 복귀하며 인천공항공사에는 두 명의 사장이 근무하게 됐다.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검토에 시간이 걸리며 구 사장 재산이 뒤늦게 공개됐다. 구 사장은 이달 중순 임기 만료로 퇴직한 상태다.
구 사장에 이어 김대중 강원대 교학부총장이 53억3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이 40억1000만원을 신고해 재산 상위자 2, 3위에 각각 올랐다.
퇴직자 재산 상위는 김정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33억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순철 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이 32억8000만원, 윤정석 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이 27억1000만원을 신고하며 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