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하루에 한 번 이상 로그인해 광고를 소비하는 이용자수(mDAU)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동시에 광고 매출도 크게 성장했다.
28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 1분기 mDAU가 2억2900만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9%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가 전망한 2억2690만명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mDAU가 18% 늘어난 1억8940만명에 달했다. 전체의 82%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해 11월 취임한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공격적인 이용자 확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2023년 말까지 3억1500만명에 달하는 mDAU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목표치에 성큼 다가간 셈이지만 이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비상장사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이 같은 수치의 중요성이 줄어들었다. 트위터는 인수 이슈로 인해 다음 분기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트위터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EPS)도 4센트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인 3센트보다 크게 높았다. 이 가운데 광고 매출은 11억달러(약 1조4000억원)로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 앞서 구글, 페이스북 등 많은 기업들이 광고 매출 둔화를 기록한 가운데 유일하게 선방을 한 셈이다. 또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인 블루 등 기타 매출은 9400만달러(약 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한때 월가에서는 트위터 이사회 측이 일론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실적 발표 전에 받아들인 것을 두고 분기 성적표가 좋지 않아 미리 인수 합의에 이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은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위터는 지난 2019년 1분기부터 2021년 4분기 트위터의 mDAU가 140만명에서 190만명 가량이 중복돼 집계됐다고 정정했다. 한 계정에서 연동한 다른 계정을 쓰는 경우 한 계정만 집계돼야 하는데 중복돼 집계가 들어가는 실수가 있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