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옥철' 9호선 출근길에 뜬 검은 손…여성 지갑만 노렸다

소매치기 일삼던 40대 남성 검거

9호선 혼잡한 출근 시간대 범행

"가방 앞으로 메고 주의" 당부

9호선 언주역 대합실에서 개찰구를 뛰어넘어 도주하는 피해자 추격. 사진=서울경찰청 제공9호선 언주역 대합실에서 개찰구를 뛰어넘어 도주하는 피해자 추격.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혼잡한 출근길 시간대 서울 지하철 9호선에서 주로 여성 승객을 상대로 소매치기를 일삼은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서울경찰청은 출근길 여성 승객의 뒤에 서서 가방 안에 손을 넣어 지갑 등을 절취한 A씨를 절도 혐의로 검거해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전에도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검찰로부터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지명수배된 상태였다.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2월 9호선 노량진역 전동차 내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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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9호선 내에서 발생한 소매치기 35건을 추출해 분석, 유력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잠복수사를 이어갔다. 용의자는 지난달 21일 오전 8시 40분께 범행 예상 장소에서 잠복하던 경찰과 눈이 마주치자 도주하려다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피의자가 검거 당일에도 3건의 절도 소매치기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피해품을 압수했다. 아울러 수사를 통해 11건의 추가 범행을 밝혀내고 피해액이 375만 원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소매치기한 금품은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 27일 검찰에 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경찰은 “혼잡한 지하철 안에서 소매치기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가방을 앞으로 소지하는 등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강동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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