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준석 “우리도 힘자랑하다 망해봐서 안다…‘지민완박’ 결론날 것”

이준석 "임대차 3법 등 실책 합친 민심의 분노 덮칠 것"

文 향해 "거부권 행사 기대 안해…책임·비난 짊어질 것"

권성동·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선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3일 검수완박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우리도 예전에 의석수로 힘자랑하다 망해봐서 잘 안다”며 “오히려 민심을 저버린 입법 쿠데타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완전하게 박살 나는 ‘지민 완박’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 시기에 의석수로 힘자랑한다고 탄핵 시도했다가 천막 당사까지 쳐봤다. 그때 의석수가 부족해서 힘이 없어서 당한다고 다수당의 폭거라고 울부짖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이제 3선, 4선 의원들 되신 거 아닙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폭거는 꼭 큰 대가를 치를 것이고 이번 지방선거가 그 첫 번째 심판의 장이다. 검수완박이 이재명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게 어떤 방패막이나 면죄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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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민주화 이후 10년 주기로 정권이 교체되던 관례를 깨고 대통령 선거에서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민주당은 아직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고 국민을 거스르려고 하고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임대차 3법과 중대재해처벌법 공수처법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이 모든 실책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한 민심의 분노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덮칠 것”이라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새 정부의 탄생을 축하하며 정권 인수인계에 매진하면서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정권 교체기에 이렇게 할 말이 많고 정쟁을 일으키는 전임 정부를 본 적이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 모든 과정을 일사불란하게 공모한 것으로 보인다.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기대도 저는 잘 안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신 검수완박에 대한 모든 책임과 비난을 문재인 대통령은 이재명 민주당과 사이좋게 짊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을 향해서는 수사 능력 입증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검찰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라임 옵티머스 건, 대장동 게이트 건, 백현동 옹벽 아파트, 성남FC,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에 대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 능력을 반드시 입증해달라”며 “국민들께서 검수완박이 민주당에 살기 위한 궁여지책이었음을 잘 알 수 있도록 모두 드러내 보여달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6월 지방선거를 위해 권성동 원내대표와 그리고 김기현 전 원내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향후 4년간 윤석열 정부에서 중앙정부와 호흡을 맞춰서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들을 국민들께 추천드리고자 한다”며 “미래를 지향하는 선택이 무엇인지는 명확하다. 최고위에서도 지역 및 중앙 공관위의 결정에 대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승인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모든 지방선거 후보들이 선거운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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