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2분기 입주물량 2000세대도 안돼…서울 전셋값 다시 '불안'

[KDI 부동산시장 전망]

2분기 물량, 전분기의 20% 미만

금리 인상에도 임대시장 변동성↑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연합뉴스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연합뉴스






부족한 주택 공급으로 서울 전셋값이 올해 2분기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국책연구원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일 발간한 ‘1분기 KDI 부동산시장 동향’에서 “국지적으로 공급 여건에 따라 임대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반적으로는 정책 금리의 상승 기조 속 가계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매매·전세 가격의 하락이 나타나겠지만 지역별 공급 물량 차이로 전셋값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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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울의 경우 2분기 입주 물량이 1844가구에 그칠 예정이다. 지난 1분기에 서울에서만 1만 1000가구가 입주했는데 이는 올해 전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2만 1000가구)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 1분기까지는 입주 물량이 집중되면서 전세 가격 하락세가 나타났지만 공급이 급감하는 2분기부터는 다시 전세 가격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전셋값이 오를 경우 기존 전세 거주자가 주택 매수 수요로 돌아서면서 주택 매매 가격 역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 매매 시장은 5년간 가파른 상승에 대한 피로감, 소득 대비 높은 가계 부채 비율, 주식 가격 하락 등 수요 측면의 추가적 상방 압력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셋값이 오르면서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주택 매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

지난 1분기에는 주택 매매 가격 상승 폭과 거래량 모두 크게 축소됐다. 전국 주택 가격은 0.1% 오르는 데 그쳐 전 분기(1.8%) 대비 크게 낮아졌다. 특히 수도권은 같은 기간 0.01% 내려 하락 전환했다. 주택 거래량 또한 지난 1분기 동안 13만 8000가구에 그쳐 전년도 같은 기간(28만 가구)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 수 또한 2만 5000여 가구로 지난해 말(1만 8000가구) 대비 7000가구가량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매매 및 전세 시장의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KDI의 진단이다.


세종=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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