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덕수, 전관예우·이해충돌 의혹에 "만난 적도, 전화 한 적도 없어"

"'회전문' 지적 송구하나 민간도 도와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자신의 주택을 외국계 기업에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은 것이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는 지적에 "절대 그 기업에 대한 특혜나, 회사 책임자를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회재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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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자는 김 의원이 '한 후보자가 1989년부터 10년 동안 모빌오일코리아와 AT&T로부터 6억2000만원의 월세를 받은 것이 맞느냐'고 질문하자 "거의 기억하고, 맞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소득은 철저하게 종합 소득으로서 다 세금을 낸 것으로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세금 납부 자료 요구에 대해서는 "2007년 (인사청문회 때)에 이미 검증이 됐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지금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못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 퇴임 후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고액의 보수를 받으며 고객에게 조언하다가 다시 공직에 오는 것은 심각한 이해충돌'이라는 배진교 정의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 후보자는 "공적인 여러 직책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이 민간에 가서 국가를 위해 도울 수 있는 길이 있으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전관예우라면 특혜를 누려야 하는데, 공직에 있는 후배들에게 전화 한통 한 적 없다”고 밝혔다. 고액 보수 등이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만 전관예우라는 지적은 맞지 않는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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