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지가 입었더니 1만장 완판…뜨거운 '쿨링 셔츠' 전쟁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 예고에

벌써 '냉각 의류' 전쟁 불붙어

BYC 보디드라이 판매 56%↑

K2 등 아웃도어 업체도 가세

K2 코드10 모델 수지. /사진=K2 유튜브 캡처K2 코드10 모델 수지. /사진=K2 유튜브 캡처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냉감 소재의 기능성 의류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불매운동으로 주춤했던 기능성 내의 1위 유니클로가 '에어리즘'을 앞세워 캐주얼웨어까지 진출한 가운데 탑텐·스파오 등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뿐 아니라 속옷·아웃도업체까지 전쟁에 가세했다.

2일 BYC에 따르면 지난달 20~26일 '보디드라이' 판매량은 직전 6일(4월 26일~5월 1일)대비 56.4% 증가했다. 보디드라이는 고급 냉감원사를 특수 제작해 일반 면소재에 비해 냉감율이 높은 기능성 쿨웨어다. BYC는 올해 보디드라이 상품군을 기존 내의에서 일반 면티와 면팬츠, 원피스 등으로 확대했다. BYC 관계자는 "올해 일상을 점차 회복하는 분위기에 따라 야외 활동 시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링이 가능한 데일리 웨어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업체 K2는 '얼음실'을 적용한 냉감 제품군 '코드 10'을 출시했다. 코드10에 적용된 초냉감 아이스 나일론 원사는 K2가 국내 최초로 냉감 의류에 접목해 선보인 기능성 신소재로, 공기 중의 수분을 빨아들이는 흡습률이 기존 나일론보다 2배 가까이 높다. 모델로는 배우 수지와 박서준을 내세웠다. 코드10의 누적 판매량은 출시 일주일 만에 1만장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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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C 2022 보디드라이. /사진 제공=BYCBYC 2022 보디드라이. /사진 제공=BYC


이랜드 스파오는 올해 냉감 의류 '쿨테크'의 상품군을 데일리 웨어에서 비즈니스로 확대했다. 탑텐은 기존 '쿨웨어' 이너웨어에 심리스 봉제로 통기성을 높인 심리스 메쉬와 부드러운 코튼 라인을 추가했다. 무신사도 자체 브랜드(PB) 스탠다드에서 '쿨탠다드'를 선보인다. 효성의 기능성 원사 '아스킨'을 적용해 통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무신사는 지난달 15일부터 무신사 회원을 대상으로 쿨탠다드를 990원에 판매하는 등 판매 촉진에 나섰다.

유니클로는 올해 히트 상품 '에어리즘'을 앞세워 '국민 내의'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유니클로는 에어리즘의 라인업을 내의에서 캐주얼웨어와 침구까지로 늘렸다. 일본 불매운동으로 뭇매를 맞았던 유니클로는 2021년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가 주춤한새 냉각 내의의 주목도가 탑텐과 스파오 등 국내 업체로 이동한 상황"이라며 "마니아층을 되찾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올해 무더위가 예고된 만큼 냉각 의류 판매 전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일부 지역 낮 최고 기온은 30도를 기록하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올여름 평균 기온이 평년(23.4~24도)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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