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1억 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1분기 108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인건비 상승 등으로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하면서다. 다만 영업 외 이익에서 이자 수익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은 38억 원을 시현했다.
이날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회사의 1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7조 2000억 원이었다. 이중 온·오프라인 결제, 청구서, 해외결제 등 결제 서비스는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한 943억 원을 기록하며 거래액 상승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전자문서, 송금 등 기타 서비스 거래액도 16% 증가했다. 다만 대출 중개 등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카카오페이증권 홀세일 사업 매출 등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7% 줄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3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15.1%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3.2% 줄었다.
1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 수는 총 3788만 명으로 이중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체 이용자의 57%인 2156만 명이었다. 지난해 1분기 약 1950만 명에서 11% 늘었다. 사용자 1명 당 연환산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98.9건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 머니 잔고는 누적 7000억 원을 넘어섰다.
카카오페이 측은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대출 거래액은 2분기 이후 성장이 기대된다”며 “3분기 카카오페이 보험준비법인, KP보험서비스 등과 함께 사용자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보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증권 홀세일 매출 변동 등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이 당초 예상보다는 낮게 나왔다”며 “다만 올해 디지털 손보사를 출범하고 마이데이터 등 트래픽을 일으키는 서비스와 수익 창출 서비스 간 연결고리를 명확히 함으로써 수익적으로도 역량을 보여주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