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安 "야외 마스크 해제 성급"…김어준 "공 뺏겼다는 것, 뻔뻔"

방송인 김어준씨/서울경제DB방송인 김어준씨/서울경제DB




정부의 '실외 마스크 해제' 방침을 두고 '성급한 판단'이라고 대립각을 세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방송인 김어준씨가 "염치없는 뻔뻔한 소리"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씨는 2일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현 정부의 실적으로 실외마크스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건 너무 성급한 판단 아닌가, 현 정부로 공을 돌리려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다'는 안 위원장의 지난달 29일 발언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이 말은 '그 공을 현 정부로 돌려선 안 된다. 우리가 가져가야 한다'는 것 아닌가"라고 물은 뒤 "566일만에 야외 마스크 해제하는 것이 왜 차기정부의 공이어야 하는가"라고 거듭 안 위원장을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김씨는 이어 "이 말은 자신들의 공이어야 하는데 뺏겼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가져가고 싶었다는 속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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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로 출근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로 출근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아울러 김씨는 "(문재인 정부의 방역에 대해) 박수까지는 바라진 않지만 최소한 염치는 있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여기에 덧붙여 김씨는 "현 정부 마지막 2년은 코로나와의 사투였다"면서 "그동안 수고했다고 박수 쳤으면 칭찬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확진자가 5만명, 사망자가 100명 이상 나왔다. 어떤 근거로 실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인지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정부의 야외 마스크 해제 방침이 성급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우리는 5월 하순 정도 돼서 상황을 보고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의 확진자, 사망자가 나올 때 판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면서 "(방역 성과) 공을 현 정부에 돌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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