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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리포트] '어닝쇼크' 아마존…"주가 싸도 반등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듯"

7년만에 1분기 적자 냈지만

물류비용 부담 갈수록 줄어

실적개선 보일 하반기 주목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주 어닝쇼크로 하루에만 14%가량 급락했던 아마존이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지는 하반기는 돼야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마존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전날 대비 14.05% 떨어진 2485.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마존이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1164억 달러, 3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 7.3%에 그치며 약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영업익 역시 시장 기대치였던 57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아마존은 이번 분기 38억 달러(약 4조 8000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주당순이익(EPS)도 -7.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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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적자 전환에는 인플레이션 등으로 물류 비용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임료는 팬데믹 전 대비 2배 이상, 유류비는 전년 대비 약 1.5배가량 올랐다. 이외에도 직원 수 증가, 물류시설 생산능력(CAPA)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60억 달러가량의 비용이 증가했다.



비영업 부문에서는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 대한 투자 손실이 적자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자사의 배송 트럭을 모두 전기차로 교체하는 등 리비안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11월 102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최근 3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아마존은 76억 달러의 투자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등 아마존의 적자를 이끈 악재가 여전한 상황에서 하반기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를 지나며 아마존의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 안정으로 물류 비용 압력이 낮아지는 것과 동시에 인력 조정 등으로 비용 효율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아마존의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이 18배 수준으로 최저치에 다다른 것 역시 긍정적이다. 서 연구원은 “2010년 이후 EV/EBITDA 밴드 17~30배의 하단에 근접했다”며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것에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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