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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모' 추락에 주가 '뚝'… 펄어비스 자사주 소각 '극약처방'

자사주 244억 규모 소각 예정 공시

中 검사모 부진에 주가 1주간 30%↓

호재 공시에도 주가는 반등 실패






중견 게임사 펄어비스(263750)가 최근 중국에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 부진으로 일주일 새 30% 가량 급락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자사주 소각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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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오는 11일 자사주 198만6645주를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부상 소각예정금액은 244억원 규모이다. 주당 6만원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는 펄어비스의 보통주 가격을 적용하면 1300억 원에 달한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주가를 안정하기 위해 자사주 소각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이라는 ‘극약 처방’에도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양새다. 이날 펄어비스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0.59% 하락한 6만7800원에 마감했다.

펄어비스 주가는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출시 당일인 지난 26일 종가 기준 9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 게임은 지난 2017년 한한령 이후 중국에 출시하는 첫 한국 게임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샀다. 증권가에서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0위권, 일매출 20억 원은 가뿐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게임은 출시 첫날 매출 29위를 기록한 후 순위 반등에 실패하며 부진한 성과를 냈다. 이에 주가는 26일 종가보다 30% 가까이 빠진 6만6000원 선까지 주저앉았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2.7% 주저앉으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해선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의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하반기 ‘블랙클로버’ 퍼블리싱, ‘붉은사막’ 출시 등을 앞두고 있지만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출시만큼의 호재는 아니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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