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오픈런 대란’ 박재범 ‘원소주’ 이제 편의점에서 산다

7월부터 GS25에서 원소주 스피릿 판매

오리지널보다 도수·숙성과적·가격 최적화

원스피리츠의 원소주/연합뉴스원스피리츠의 원소주/연합뉴스




최근 20~30대들이 위스키와 전통주 등 이색 주류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박재범 소주’로 화제를 모은 원스피리츠의 ‘원소주’ 신상품을 이제 편의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온·오프라인 오픈런 사태를 불러온 원소주 오리지널에 이어 편의점에서도 오픈런이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편의점 GS25는 박재범이 설립한 주류업체 원스피리츠의 신상품 ‘원소주 스피릿’을 7월부터 전국 매장에서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원소주 스피릿은 강원도 원주 쌀 토토미를 발효해 증류한 소주로, 앞서 오픈런을 불러온 ‘원소주’의 후속 상품이다. GS25와 원스피리츠는 원소주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알코올 도수·숙성 과정·가격 등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원소주 스피릿은 원소주 오리지널보다 도수가 2도 높게 나왔다. 가격도 병당 1만 4900원이었던 오리지널 제품보다 저렴하게 출시될 예정이다. 또 옹기 숙성 방법을 사용하지 않은 것도 차이점이다. 옹기 숙성은 제품의 단맛과 부드러운 맛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지만 회사 측이 갖고 있는 옹기 수가 정해져 있어 하루 공급 물량을 2000병으로 제한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GS리테일(007070)은 원소주 스피릿의 판매처로 GS25가 선택된 배경에 대해 전국에 보유한 유통망과 온라인 주류 스마트오너 ‘와인24 플러스’와의 연계 가능성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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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류 유통 플랫폼을 보유한 GS리테일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원스피리츠가 MZ세대들과 문화의 영역을 뛰어 넘어 리테일 영역에서도 소통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진석 GS리테일 플랫폼BU장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이번 상품을 동원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성공적으로 선보여 고급 증류주 시장에 이정표를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GS25 모델들이 주류회사 원스피리츠의 신상품 ‘원소주스피릿’을 소개하고 있다./사진 제공=GS25GS25 모델들이 주류회사 원스피리츠의 신상품 ‘원소주스피릿’을 소개하고 있다./사진 제공=GS25


GS25가 원스피리츠와 손잡고 원소주 스피릿 판매에 나선 이유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색 주류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매일 정해진 물량만 지정된 시간 내에 판매하는 한정판 마케팅이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원소주’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원소주는 1만 4900원이라는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되자마자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에서 ‘오픈런’이 펼쳐졌고, 초도 물량 2만 병이 모두 판매했다. 또 온라인몰(원소주몰)에서도 ‘1일 한정 2000병’이 매일 매진 세례를 이어갔다. 지난달 19일에는 원소주몰에 오류가 발생해 6만건이 넘는 주문이 자동 접수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소주’를 최선호 주종으로 선택한 응답자는 전체의 26.2%였으나 지난해 20.8%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와인·위스키가 포함된 ‘기타주류’는 12.6%에서 14.9%로 선호하는 사람이 늘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회식이 사라지고, 분위기를 즐기는 소규모 모임이 증가하면서 이색 위스키나 전통주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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