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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층 꽉 잡는 다큐, 실적 부진 OTT 살린다

N번방 사건 등 범죄 추적물부터

우주·걸그룹·야구 다양한 소재

질 높은 콘텐츠로 매출 효자노릇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 스틸컷 / 사진 제공=넷플릭스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 스틸컷 / 사진 제공=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OTT 업계의 실적 부진이 심화하는 가운데 뚜렷한 마니아층과 제작비 대비 가성비를 갖춘 다큐멘터리가 효자 노릇을 하는 상황이다.



다큐멘터리 명가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제작한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를 18일 공개할 예정이다. N번방 사건을 추적한 기자·PD·경찰 24명의 인터뷰를 토대로 한 사이버 범죄 추적 다큐멘터리다. 미스터리 영화 ‘소녀’를 만든 최진성 감독의 연출로 사건을 더욱 몰입감 있게 전달한다.

넷플릭스는 ‘나의 문어 선생님(미국)’으로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한 다큐 명가로 지난해 처음 국내 제작한 ‘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를 공개하기도 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키스 더 유니버스' 스틸컷 / 자료 제공=웨이브웨이브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키스 더 유니버스' 스틸컷 / 자료 제공=웨이브



웨이브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키스 더 유니버스’는 6일 열리는 백상예술대상 작품상(교양)에 노미네이트됐다. 증강현실(AR_·비디오월 등 첨단 시각 효과를 통해 시청자들이 우주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한 체험형 다큐쇼다. 배우 주지훈의 프레젠팅으로도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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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마마무의 성장 과정과 진통을 다룬 ‘마마무:웨어 아 위 나우’는 웨이브 유료 가입 기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웨이브 관계자는 “오리지널뿐 아니라 해외 다큐도 수급해 시청자들에게 보다 차별화되고 다양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왓챠의 야구 다큐 ‘한화이글스:클럽하우스’는 실시간 순위와 주간 톱10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kt 위즈의 야구 다큐멘터리 ‘위닝런’도 인기다. 쿠팡플레이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진출 여정을 담은 ‘로드 투 카타르’를 제작할 예정이다. 티빙은 ‘요리인류’ 이욱정 PD의 음식 다큐 ‘푸드 크로니클’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와 예능 대비 적은 투자비로 질 높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3040 남성 구독자들을 록인(묶어놓기)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장르는 최근 OTT 밖에서도 화제다. 문재인 대통령을 다룬 ‘문재인 정부 5년의 기록,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KTV에서 제작·방영됐다. 윤석열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K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다룬 다큐멘터리 ‘그대가 조국’은 3시간 만에 크라우드펀딩 목표치를 달성했고 앞서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공개됐다. 파주출판도시의 이야기를 풀어낸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도 스크린에서 관객을 맞고 있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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