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ICT 패밀리가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게임사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SK스퀘어(402340)와 SK텔레콤(017670)이 AI와 메타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게임 개발사 ‘해긴’에 각각 250억 원씩 총 500억 원을 공동 투자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SK스퀘어와 SK텔레콤은 해긴의 3대 주주로 올라서고 전략적투자자(SI)로서는 최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해긴은 컴투스를 창업한 이영일 대표가 2017년 설립한 회사로 카카오를 포함해 누적 투자 유치금도 1000억 원을 넘어서며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 요소를 갖춘 30여 종의 실시간 미니 게임을 제공하는 한국판 로블록스 ‘플레이투게더’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억 건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최대 일일이용자수(DAU)가 40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플레이투게더는 여러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접속해 달리기, 폭탄 돌리기, 왕관 뺏기 등 미니 게임을 함께 즐기면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친구 맺기, 채팅 등 다양한 소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해긴과 긴밀한 사업 협력을 추진해 ‘아이버스(AI-VERSE, AI와 메타버스)’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SK텔레콤과 해긴의 서비스 간 아바타·공간 등을 공유하고 공동 이벤트를 개최하는 ‘멀티버스’ 개념의 협력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 경제 시스템을 서로 연계하는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이현아 SK텔레콤 AI&CO 담당은 “글로벌 게임사와의 협력이 SK텔레콤 아이버스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해긴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