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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그 자체였던 분" "대단한 배우"… 영화계 안팎에서 故강수연 추모 물결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배우 강수연의 빈소 모습. 사진 제공=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배우 강수연의 빈소 모습. 사진 제공=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한국영화를 세계무대에 알렸던 원조 ‘월드스타’ 배우 강수연의 지난 7일 별세 소식에 그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었던 영화계 안팎의 추모가 8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고인은 아역배우로 시작해 근 50년간 4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그만큼 많은 영화인들과 함께 작업했다. 영화 ‘경마장 가는 길’(1991)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문성근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대단한 배우, 씩씩하게 일어나기를 기도했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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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웨스턴 애비뉴’(1993)에서 함께 작업했던 배우 정보석은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소식을 접했다. 부디 그 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평안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렸다. 드라마 ‘여인천하’(2001)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안연홍은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 언니와 같이 작품을 하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었다”며 “언니와 같이 카메라 앞에서 연기했던 건 언제나 저의 자랑거리중 제일 첫 번째였다”고 돌아봤다.

동료 영화인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강수연의 유작이 된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연상호 감독은 강수연에 대해 “한국영화 그 자체였던 분”이라며 “선배님 편히 쉬세요. 함께한 지난 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영화 ‘그대 안의 블루’(1992)를 연출했던 이현승 감독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영화 포스터와 함께 “안녕 나의 친구, 나의 첫 영화를 함께 해줘서 고마웠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영화감독 겸 배우 양익준도 “누나 같았고 따듯했고 사랑스러웠던 분이 돌아가셨다. 누나라고 한 번 불러봤어야 했는데”라고 적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뇌출혈로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사흘만인 지난 7일 눈을 감았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1일.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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