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상세계에서 만나는 시장실… '메타버스 서울시청' 9일 문 연다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전 시범 서비스

시정 전 분야 메타버스 적용 확대 추진

MIT·하버드대 등 해외에도 정책 소개

메타버스 서울시청에 마련된 서울시장 집무실. 사진 제공=서울시메타버스 서울시청에 마련된 서울시장 집무실. 사진 제공=서울시




앞으로 3차원(3D)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서울시청 로비와 시장실을 방문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자체 플랫폼 ‘메타버스 서울’ 구축 전 시민들이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파일럿 서비스인 ‘메타버스 서울시청’을 9일부터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경제, 문화, 교육 등 시정 전 분야에 메타버스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메타버스 서울 기본계획을 지난해 10월 발표한 뒤 본격적으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버스 서울시청 모바일 앱을 통해 접속하면 아바타 생성 후 3D 가상공간에 조성된 서울시청 로비와 시장실을 방문할 수 있다. 서울시는 메타버스 서울시청에서 시민들의 시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모을 계획이다. 시장실 복도에 조성된 ‘의견 보내기’ 우편함을 클릭하면 서울시정에 대한 의견을 등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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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된 의견은 관련 절차에 따라 공감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투표 결과 공감 수 50회를 넘으면 해당 부서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 참여 모바일 투표 시스템 ‘엠보팅’과 시민들로부터 직접 제안을 받는 ‘민주주의 서울’에 이어 메타버스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면서 시정에 대한 시민의 공감대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메타버스 서울시청 파일럿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개선 사항을 찾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산발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시민 대상 메타버스 서비스를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을 중심으로 연계·조정해 서비스가 일관성 있게 제공되도록 운영 및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은 시정 중장기 계획인 '서울비전 2030'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추진된다. 시는 2026년까지 시정 전 분야의 메타버스 생태계 구현을 위해 올해는 보안이 검증된 클라우드 환경에 메타버스 서비스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메타버스 정책을 해외에도 알리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MIT 미디어랩이 개최한 ‘퓨처 컴퓨트 2022’ 행사에서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이 연사로 참여해 메타버스 서울 구축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박 정책관은 “서울시가 메타버스 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한 원동력은 우수한 인프라와 서비스, 스마트한 시민들”이라며 "이러한 우수한 디지털 자원을 기반으로 새로운 디지털 경험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메타버스 서울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매년 디지털 기술 교류를 위해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는 ‘디지털 세계에서의 기회’를 주제로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 기업 로블록스 최고기술경영자(CTO), 세컨드라이프 대표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서울시는 앞서 3일 하버드경영대학원(HBS)을 방문해 서울시의 메타버스 사례 연구 관련 면담도 진행했다. 이번 면담 내용은 하버드경영대학원이 발간할 예정인 ‘정부의 메타버스 활용 사례’에 수록될 예정이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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