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문화재단은 마포아트센터의 리모델링 후 재개관을 맞아 오는 18일부터 11월까지 6회에 걸쳐 국내 정상급 피아니스트의 리사이틀 기획공연 ‘M소나타’ 시리즈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센터 측은 오는 18일 김선욱의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백건우·선우예권·박재홍·문지영·김도현 등 세대를 넘나드는 국내 대표적 피아니스트들이 공연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들은 각각 리스트, 슈만, 스트라우스, 그라나도스, 스크랴빈 등 낭만주의 시대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시리즈의 문을 여는 김선욱은 이번에 슈베르트, 리스트의 작품들과 더불어 스페인 작곡가 알베니즈의 대표 피아노 작품인 ‘이베리아 모음곡’ 중 2권을 선보인다. 선우예권은 오는 7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레스피기, 드뷔시 등의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그는 “한국에서 자주 연주되지는 않지만 가장 좋아하고, 또 들려주고 싶은 곡들을 고심하며 골랐다”며 “팬데믹, 전쟁의 시간 속에 잠시나마 눈을 감고 귀를 통해서 들려온 소리가 다양한 색감으로 마음에 그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피아니스트 생활 65주년을 맞은 백건우는 10월 스페인의 대표 작곡가인 그라나도스의 피아노 모음곡 ‘고예스카스’를 연주한다. 중간 휴식시간 없이 진행하며, 백건우의 해설도 곁들일 예정이다. 지난해 부조니 콩쿠르 우승 경력의 박재홍은 9월 슈만과 스크랴빈의 곡을 연주하며, 2015년 부조니 콩쿠르 우승자인 문지영도 11월 스크랴빈과 슈만의 곡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