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산을 찾은 김병준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은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공정?자율?희망의 지방시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부산이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핵심거점’이자 ‘남부권의 성장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도록 정책과제를 충실히 이행·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이날 오후 2시 부산 벡스코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여고 ‘지역 균형발전 비전과 부산 지역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는 윤석열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철학과 실천 의지를 각 지역에 전파하고 직접 소통하기 위해 4월 말부터 각 지역을 순회하며 새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비전과 지역별 15대 정책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날 부산에서 열린 보고회는 대통령 취임식 전 마지막 보고회로,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과 다수의 특위 위원들이 부산을 찾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지역 각계의 시민 200여 명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윤석열 당선인이 약속한 7대 지역공약과 이를 실행하기 위한 세부 과제를 발표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덕도 신공항 조기 건설, 경부선 지하화, 광역교통망 확충,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KDB산업은행 이전, 동남권 차량용 반도체 밸류체인 구축 등이다.
첫 번째 지역공약은 윤석열 당선인이 ‘부산시민들의 숙원인 엑스포를 국운을 걸고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다. 국가역량을 총결집할 수 있는 유치 추진체계 마련과 함께 회원국 교섭 활동 강화, 글로벌 기업 참여 확대 등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심형 고속 교통인프라 도입, 55보급창 및 8부두 군사시설 이전, 북항 1·2단계 항만재개발, 자성대~부산시민공원 간 도심 대개조 사업 등 성공적인 유치 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들도 지역 정책과제로 추진한다.
부산의 또 하나의 최대 현안인 ‘가덕도신공항 조기 건설 공약’이 두 번째 지역공약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전 개항될 수 있도록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결정에 따른 후속 절차를 신속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라시아 관문공항에 걸맞은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춘 공항 건설, 가덕도공항 운영공항공사 설립, 공항복합도시 조성 등 관련 사업들도 새 정부에서 한층 더 탄력적으로 추진한다.
부산 원도심 재도약을 위한 ‘경부선 지하화 사업’과 부울경 메가시티 기반 조성을 위한 ‘광역교통망 확충’ 공약도 지역 정책과제로 적극 추진한다. 경부선 지하화사업으로 화명역에서 가야 차량기지까지 구간의 철도 지하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역세권과 철도 유휴부지 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부·울·경 1시간 생활권 조성을 위한 부·울·경 GTX 건설, 부전~마산 전동열차 운영,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설치 등 부·울·경 광역교통망 확충 및 가야철도기지창 스마트시티 조성, 범천동 차량기지 이전 등 대규모 철도시설 개발사업 추진도 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받는 사업이다.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추진해 안정적인 의료서비스 제공 및 안정적인 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암 치료 허브 구축 등 방사선 의과학 단지 확대 조성과 24시간 아동 전문 응급병원 설립 등 지역 ‘공공의료망 확충’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KDB산업은행 이전 및 디지털 융복합 허브 조성’ 공약은 KDB산업은행 이전,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동남권 차량용 반도체 밸류체인 구축, 디지털 융복합 허브 조성 등 4개 정책과제로 추진한다.
‘탄소중립 및 해양금융중심도시’ 공약을 위해선 탄소중립 그린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지정 및 맥도 100만 평 그린시티 조성, 마린 바이오산업 특화 지원 강화, 동남권 수소 항만 구축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해양금융·해운기업 클러스터 구축을 정책과제로 채택해 해사전문법원 부산 설립을 비롯해 해양금융 클러스터 조성, 고부가가치 해운서비스산업 유치에 역점을 둔다.
‘글로벌 해양문화관광도시’ 공약은 낙동강 르네상스 추진을 위한 ‘부산국가정원’ 지정, 글로벌 소프트파워(평화·환경·문화·의료) 창조도시 구현을 정책과제로 해 삼락생태공원 국가정원 지정, 부산 유엔 평화문화 공원화사업, 유라시아 컬쳐 플랫폼 조성, 웰니스 의료관광 허브 조성 등 세계적인 관광도시 부산으로 발돋움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지난 3일 인수위에서 발표한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추진,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 동남권 차량용 반도체 밸류체인 구축 등 부산 현안이 대거 포함된 바 있는 만큼 이날 지역균형발전특위에서 발표한 지역 정책과제와 함께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부산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 김병준 특위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중앙정부 주도에서 지자체와 지역사회 주도로, 관 중심에서 민간의 자율혁신체제로 지역발전의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지역균형발전을 반드시 실현해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고자 하는 윤석열 당선인의 확고한 국정철학과 실천 의지에 발맞추어 부산이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성장축으로서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