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1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구간 지하철역에서 출근길 시위를 벌인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고 지하철 운행이 지연될 수 있다고 알렸다. 공사 측은 “오늘 오전 8시부터 5호선 광화문역~여의도역 구간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타기 선전전이 예고돼 있다. 이로 인해 5호선 열차 운행에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니 열차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5호선 광화문역 여의도방면 1-1 승강장에 집결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권리 선언 기자회견을 가진 후, 오전 8시 40분부터 9시까지 여의도역 방면으로 오체투지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오전 9시 3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여의도역에서부터 여의대로, 여의도공원 방면으로 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행진을 이어나간다.
오전 10시부터는 여의도공원에서 ‘차별 철폐를 위한 권리 선언’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벌여온 전장연은 장애인권리예산 보장과 장애인권리 4대 법률(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특수교육법) 제·개정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전장연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날 행진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한편 그 시작을 촉구하기 위해 직접 찾아간다”며 “비록 헌법에, 정부에, 대한민국이 말하는 권리에 단 한 번도 초대받지 못했지만 누구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권리보장을 위해서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장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행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