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SID(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2022’에 참석해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했다.
◇삼성D, 양방향 슬라이더블, 신제품 QD 소개
삼성디스플레이는 10~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개최된 ‘SID 2022’에 참가해 ‘삼성디스플레이의 놀라운 테크버스를 만나다’(Meet amazing techverse in Samsung Display)를 주제로 다양한 차세대 제품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가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새로운 컨셉의 양방향 슬라이더블, OLED로 구현한 디지털 콕핏(디지털화 된 자동차 조종석), 게이밍용 폴더블, 신제품 QD디스플레이 등을 전시했다.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슬라이더블 제품의 경우 안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G’, 안팎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S’등이 소개됐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인 6.7형 슬라이더블 제품은 기존 가로 방식 확장 제품과 달리 위로 화면이 확장되는 형태다. 마찬가지로 올해 처음 공개되는 12.4형 슬라이더블 제품은 가로 양방향으로 화면이 확장되는 제품으로, 8.1형으로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높이거나 12.4형으로 화면을 확장하는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게이밍용 폴더블 제품은 양쪽에 컨트롤러가 달렸고 반으로 접을 수 있는 형태다. 게임 중에는 대화면을 사용하다가 평소에는 스마트폰 크기로 접어 휴대성을 높일 수 있다.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콧핏 제품의 경우 잔상 없는 화면으로 정확한 주행 정보를 제공한다. 7형, 12.3형, 15.7형 등을 활용한 멀티스크린 제품이지만 완벽한 블랙 표현력과 슬림 베젤 덕분에 마치 하나의 패널처럼 보인다.
지난해 말 양산을 시작한 QD디스플레이도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됐다. QD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퀀텀닷을 내재화해 백라이트가 없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55, 65형 TV용 패널과 34형 모니터용 패널 등 3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혁신 제품을 통해 미래 디스플레이 산업의 가능성과 비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D, 초대형 OLED.EX 등 진화한 신기술 선봬
LG디스플레이는 한층 진화한 OLED 신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회사는 ‘OLED가 열어갈 새로운 미래’를 테마로 97인치 초대형 ‘OLED.EX’ 등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선보였다.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97인치 OLED.EX’는 현존하는 OLED TV 패널 중 가장 크기가 크다. OLED.EX는 유기발광 소자에 ‘EX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화면밝기(휘도)를 30% 높이고 자연의 색은 보다 정교하게 표현하는 차세대 TV 패널이다.
‘42인치 벤더블 OLED 게이밍 디스플레이’는 종이처럼 얇은 OLED만의 강점을 극대화해 최대 1000R(반경 1000㎜ 원의 휘어진 정도)까지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는 제품이다. TV를 볼 땐 평면으로, 게임을 할 땐 커브드 화면으로 사용하는 등 사용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최초로 공개되는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는 양방향 폴딩을 실현해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앞뒤로 모두 접을 수 있다. 20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멀쩡한 모듈 구조와 접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한 특수 폴딩 구조를 적용했다. 세계 최대 크기인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는 태블릿, 노트북, 휴대용 모니터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상업용 시장을 겨냥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OLED 인터치’와 ‘투명 OLED 인터치’는 대형 OLED에 특화된 기술이다. 터치 전극을 패널 속에 내장해 얇은 두께에서도 고감도 터치를 구현했다. 신시장 창출을 위해 개발한 ‘차량용 34인치 커브드 플라스틱(P)-OLED’는 최대 800R 곡률로 운전자의 주행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증강현실(AR) 글래스용 0.42인치 ‘OLED 온 실리콘’(OLEDoS)은 실리콘 웨이퍼에 OLED를 적용한 제품으로 초고해상도의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인테리어용 홈 스크린 콘셉트로 개발된 ‘투명 쉘프(Shelf)’도 공개됐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는 “성능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의 디스플레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뉴노멀 시대에 OLED가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