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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폭락에 개미들 패닉…코스피 2600선 붕괴[오전시황]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급락 마감한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2600선이 무너진 채 장을 시작했다. 인플레이션 불안과 그에 따른 침체 우려, 중국의 봉쇄조치 강화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꽁꽁 얼어붙는 모양새다.

10일 오전 9시 3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29포인트(1.96%) 내린 2559.6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20.68포인트(0.79%) 내린 2590.13에서 출발했다. 2600선이 붕괴된 코스피는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을 더욱 키워나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140억 원을 홀로 매도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이 각각 268억 원, 871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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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미국증시가 폭락하자 공포에 질린 개인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커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불안과 침체 우려가 크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폭락의 주요 원인은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오판한 데 이어 5월 FOMC 이후 연준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높아졌다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며 “시장에서는 이제 연준이 50bp 이상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을 낮출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지배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다. LG화학(051910)(-4.37%), LG에너지솔루션(373220)(-2.54%)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며 삼성전자(005930)(-1.06%), NAVER(035420)(-1.82%), 현대차(005380)(-1.93%) 등 다른 종목도 하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홀로 0.13%로 소폭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5.43포인트(2.95%) 내린 835.4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472억 원을 팔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이 각가 468억 원, 30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밤 미국 뉴욕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21.41포인트(-4.29%) 하락한 1만 1623.2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08포인트(-3.20%) 내린 3991.26으로 장마감했으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53.67포인트(-1.99%) 떨어진 3만 2245.70에 거래를 마쳤다.


심기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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