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수진, 한동훈 청문회 내내 샤우팅…누리꾼 “술 취했나” 눈살

누리꾼 "술주정이냐" vs "사이다 발언"

이 의원 소리 지르는 부분 짜집기한 영상도

(왼쪽)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캡처(왼쪽)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캡처




국회에서 진행한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간 신경전이 이어진 가운데,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시로 고성을 질러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9일 오전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후보자에게 요구한 자료는 대부분 제출이 불가하다. 황당한 자료 요구도 상당수”라고 지적하자 이날 청문위원으로 나선 이 의원은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그게 왜 황당하냐. 왜 황당하냐고 하냐. 법적 근거가 있냐”며 소리를 질렀다.

이 의원은 “이런 말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한 후보자가 간사에게 전화해서 청문회 일정을 잡으라, 말라고 한 것으로 안다”며 “어떻게 감히 후보자가 법사위 간사에게 전화해서 국회 일정을 좌지우지하려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어 “국회의원으로서 자괴감이 생겨서 법사위 의정 활동을 하기가 정말 어려울 지경이다 지금”이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말도 안 된다”고 반박하자 이 의원은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뭐가 말도 안 되냐. 뭘 잘못 알고 있다는 거냐”고 소리쳤다. 이후 마이크를 잡은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근거 없는 사실이다”라며 “간사 누구에게 했다는 말이냐.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박주민 위원이냐? 박주민 간사 대답해보라”고 하자 이 의원은 “전화를 한 사람이 잘못이지”라고 외쳤다.

오후 청문회에서도 이 의원의 고성은 계속됐다.



이 의원은 한 후보자가 지난 부산고검 차장검사 시절인 지난 2020년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카톡 대화를 건네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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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검찰 간부였을 때 사적 경로를 통해서 대통령 후보자 배우자(김건희씨)하고 연락을 나눴는데, 대통령 배우자가 되면 카톡을 하겠습니까, 텔레그램을 하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한 후보자는 “제가 특별히 영부인 될 분하고 연락할 일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그때는 왜 (김건희씨와) 카톡을 330여회 주고받았냐”고 물었고 한 후보자는 “당시 제가 부산고검 차장이었지만 조국 사건, 이재용 사건과 관련해 총장하고 연락이 되지 않았을 경우에 한해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그게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걸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외쳤고 한 후보자가 “아닙니다”라고 하자 이 의원은 손을 든 뒤 “그만”이라며 소리쳤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는 이 의원이 소리 지르는 것만 짜깁기 한 ‘이수진 취권 모음’, ‘술주정 모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제작돼 올라오기도 했다. 페이스북 캡처실제로 온라인 상에는 이 의원이 소리 지르는 것만 짜깁기 한 ‘이수진 취권 모음’, ‘술주정 모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제작돼 올라오기도 했다. 페이스북 캡처


특히 질의를 이어가던 이 의원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검찰이란 조직을 위해 일하는 자리가 아니다. 명심하시라”고 했다. 이에 한 후보자가 “예. 잘 새기겠다”라고 답하자 이 의원은 “뭐라고요? 비꼬는 거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 의원 반응에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웃자 그는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왜 웃냐. 왜 제 질문에 대해 킥킥대고 웃냐. 자꾸. 제 질문이 웃기냐?”라고 소리쳤다.

한편 청문회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너무 소리를 지르더라. 술주정인줄”, “술 취한 줄 알았다”, “내가 아는 이수진 의원이 맞나 싶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빵 터질 때 같이 터졌다”, “청문회가 웃긴 건 처음이네” 등 이 의원의 질의 태도가 부적절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는 이 의원이 소리 지르는 것만 짜깁기 한 ‘이수진 취권 모음’, ‘술주정 모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제작돼 올라오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듣기만 해도 시원하다", “열정이 넘쳐 보이셨다”, "사이다 발언" 등 이 의원의 질의 태도를 지지하는 의견도 보였다.


김지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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